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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매일

제 27회 칸티쿰 합창단 정기연주회

by 어빈이 2020. 7. 4.

 

 

이번 연주는 특이하게도 1부는 여성만, 2부에 남녀 합창이 나왔다. 그래서 연습도 반토막만, 연주도 반토만만 하였다. 회사 끝나고 연습장소까지 가면 항상 30분 정도 늦는데 그 점이 상쇄되니 죄책감도 줄고 연습도 줄고^^...이번 연주는 1부, 2부 합쳐서 1시간 50분 정도 됐는데 이는 평소 메시아, BWV232 등을 연주할 때에 비해서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모차르트 레퀴엠은 워낙 유명한 음악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 완전 건방진 말이지만 메시아, BWV 232, 엘리아 등을 해서 그런지 모차르트 레퀴엠은 그렇게 어려운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게다가 연습도 절반만 했으니 오히려 연주 바로 전까지 이거 연습이 부족한거 아냐?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가들의 작품 중 에서도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귀기'다. 모차르트 레퀴엠은 그런의미에서 귀기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죽기 전 쓴 곡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작품이 아닌 귀신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 9월 연주를 준비하면서 하는 음악중에 벤자민 브리튼이란 작곡가의 작품이 있다. 이 음악도 '귀기'가 서려있다. 모차르트 레퀴엠의 귀기를 한 단어로 '사무침'이라고 할 수 있다면 벤자민 브리튼은 그 반대의, 그러나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내가 멍청한건지, 한국 사람들은 느껴본 적이 없는 교회적 감각이라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는건지...

 

생각보다 결과물도 좋았고 그래서 CD도 제작할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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